글제목 : 충남마을만들기사업 추진 마을 “달콤함과 향긋함이 샘솟는 행복한 대홍1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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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5-09-03 11:42본문
충청남도에서는 2013년부터 ‘충남형 마을만들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이 사업 덕분에 농촌 마을 곳곳에 정말 많은 변화가 생겼답니다.
무엇보다도, 마을에 꼭 필요한 생활 기반 시설들이 하나둘씩 갖춰지고,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찾아가고 있어요. 마을 경관도 훨씬 예뻐졌고, 주민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공동체 활동도 다양하게 마련되고 있답니다.
이 사업은 그냥 신청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단계별로 마을 역량을 키워가면서 준비된 마을만 다음 단계로 도전할 수 있어요. 그래서 마을마다 스스로 계획하고, 함께 움직이는 힘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성환읍 대홍1리는 2023년 4월, 충남형마을만들기사업에 선정되어 활동하고 있는 마을입니다. 방문객의 발길을 쉬게 하는 형형색색의 바람개비와 마을회관 모퉁이에 자리 잡은 “우리 동네 카페”가 마을공동체 활동으로 마을의 변화됨을 짐작게 합니다. 향긋한 커피 향을 느끼며, 카페의 존재 이유가 궁금해 얼른 마을회관 문을 두드렸습니다.
8월 6일, 대홍1리 마을회관은 벌써 시끌벅적합니다. 오늘은 역량 강화사업으로 요리 강습이 있는 날이라고 하는 데, 귀퉁이에 앉은 일부 주민들이 소곤소곤 속삭입니다. ‘오늘은 무엇을 만들지 어떤 맛일까?’ 궁금해하는 모습이 역력해 보입니다. “멕시코 음식으로 콩칠리라이스와 과일 살사를 만들겠습니다.”라는 강사님의 말씀을 듣고 더욱더 맛에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요리가 어느 정도 완성되어 갈 무렵 조용히 김용태 이장님과 박애란 추진 위원장을 한자리에 모셨습니다.
마을 소개 및 자랑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홍1리 이장 김용태입니다. 우리 마을은 국보 7호 봉선 홍경사 터와 대홍 저수지가 있어 한적하고, 평화로운 경관이 펼쳐진 마을입니다. 80가구 200여 명의 주민이 시골의 정취와 도시의 냄새를 맛보며 오순도순 살아가는 곳입니다. 약 5년간 센터의 단계별 사업과 희망마을선행사업을 거쳐 화합과 봉사 정신의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깨끗하고 화목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주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고 있는 마을입니다.”라며 운을 떼셨습니다.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2020년 센터의 ‘새싹마을공모사업’을 통해 “마을 어르신들이 평안한 여생을 보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고령화 시대 농촌 마을 독거 어르신들의 고독사를 예방하고, 주간 보호시설 역할을 마을에서 직접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어르신들에게 편안한 장소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 마련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다양한 체험, 체계적인 노인 돌봄 프로그램 등 교류를 통한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어르신들이 서로서로 돌볼 수 있는 공동 홈 즉 주간보호센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시작하였습니다.”라며 조심스럽게 동기를 밝혔습니다.
사업 추진 중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마을 내 주민 돌봄 공간을 확보하는 것부터 어려웠습니다. 마을회관이라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1, 2층 모두 계단을 이용하기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이용하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을 한가운데 있는 폐창고를 새로 고쳐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프로그램 진행 또한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주민의 생업, 무관심으로 참여가 저조하여 6년 동안 어르신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무엇이든 처음이 어렵고 힘들었지만, 뒤돌아보니 재미있고 흥미 있는 사업인 것 같아 매우 흡족 합니다.” 라며 자신감 있게 덧붙였습니다.
박애란 추진위원장님! 사업으로 얻은 성과와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주민들이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어준 카페가 첫 번째 성과이고, 동네의 이정표가 되어준 바람개비와 마을을 밝고 향기 나는 마을로 만든 작은 꽃밭이 두 번째 성과입니다. 또한 문화공간이 완성되면 공동 생활 홈 및 공유 주방으로써 마을 주민이 먹고, 놀고, 소통의 장소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알고, 서로 격려하고, 아껴주는 마음으로 건강하게 오래 사시면 그만이지 그것보다 더 큰 변화가 있겠습니까?”라며 쑥스러운 듯이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 충남형마을만들기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주민들이 터놓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공간(한 우물) 리모델링 사업이 10월까지 진행됩니다. 또한 선진지 견학을 통해 벤치마킹 학습하기 위해 9월 제주도로 2박 3일 다녀올 예정이며, 노인 돌봄 전문가 양성 교육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주민들과 공유할 것입니다. 아울러 추가적인 사업 내용은 주민들과 협의하여 진행할 예정입니다.
대홍1리 미래 모습과 비전은 무엇인가요.
“무릇 시골이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마음이 차분해지고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진 그런 곳입니다. 하지만 우리 마을은 추억 속에 머물러 있지 않고 많은 사업을 통해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앞으로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노인 치유 프로그램 개발과 문화생활 동아리 활동은 물론, 멘토, 멘티 제도를 운용하여 살맛 나는 마을로 거듭날 것입니다. 또한 '우리 동네 카페'를 더 활성화하여 어려운 사람과 나눔의 정을 이어갈 것이며, 마을의 숙원사업인 호두 초콜릿 수익사업으로 주민의 삶이 보람 있고, 건강해지는 것이 미래상이자, 꿈입니다.“라며 이장님이 싱그레 미소 지으며 말했습니다.
어느덧 요리 강습이 끝나고 맛있게 음식을 맛보는 주민분께 “소감이 어떠세요.”라며 질문을 던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아주 좋아요! 행복해요.”, “역량 강화 교육으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꼈어요!”라고 답하면서 즐거워하셨습니다. 또한 “무료하고 따분한 시간이 많았는데 각종 사업으로 색다른 체험과 맛보지 않았던 음식을 맛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라고 활짝 웃으며 소감을 전하는 마을 분도 계셨습니다.
충남형마을만들기사업이 성공적으로 갈무리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며, 덧붙여 서로를 격려하고 돌보면서 마을공동체가 한마음, 한 방향으로 진일보하기를 바랍니다. 쉼은 결코 멈춤이 아닌 다시 시작하기 위한 준비일 뿐입니다. 열심히 달려온 대홍1리 흔적 위에 살며시 응원이라는 단어를 올려놓습니다.
글 전찬호 마을기자
출처 : 천안아산신문(http://www.canews.kr)